월요일 저녁, 처음으로 내가 아닌 그녀를 위해 울었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음악을 듣다, 문득 엄마가 응팔 덕선이 세대구나를 깨달았다. 그리고 그 덕선이 얼굴만큼 앳된 시절의 엄마를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그 내 또래인 모습, 첫 아이를 낳고 나서의 모습... 한 살 한 살을 먹을수록 내 나이 때 엄마는 어땠을까? 가 궁금해지곤 한다. 그리고 물어보고 싶다. 어땠어? 엄마도 이랬어? 이 물어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슬프다. 그래서 아이를 낳는 일이 조금 두렵기도 하다. 너무 많이 생각날까봐, 서러울까봐. 그리고 아이를 만나는 그 마음을 나누고 싶을까봐. 엄마와 아이의 유대는 정말 특별할 것 같다. 아이인 나도 내 일부를 잃은 것 같은데, 엄마에게 아이는 어떤 의미일까? 아빠에게 아이는 또 어떤 의미일까? ..
5/22 밤 기분이 안좋은 상태로 잠에 들었다. 엄마가 나왔다. 층고가 굉장히 높고 큰 깨끗한 집. 4인의 온전한 가족. (지금의 가족도 온전하다고 여겨야하지만 그러기엔 마음의 정리가 진행 중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비슷한 꿈에서 늘 그랬듯, 나는 깨달았다. '아! 사실 함께할 수 없는 분이지.' 그 때부터 깨끗한 집이 기이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커다란 집에 덩그러니 우리 넷만 있는 조용한 세상. 그녀와 함께하려면 다른 모든 건 포기해야 하는 세상. 난 울면서 말했다. '엄마만 있으면 다 필요 없어 난. 진짜 다 필요 없어.' 어찌된 일인지 잠시 세상에 돌아왔던 엄마는 웃으며 다시 떠나갔다. 작년에도 비슷한 꿈을 꿨다. 4년에 한 번은 만날 수 있다던가 하는 꿈. ..
집중하는 법 : 두번 들이쉬고 크게 한번 내쉬는 호흡. 시각의 집중화. 잠깐 동안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한다. 눈은 두개골 밖으로 나온 뇌와 같다. 행복감 유지하는 법: 나만의 작은 행복한 모먼트, 요소를 정리해두고 실천한다. 예) 산책, 맥주 한 잔, 음악 들으며 책 읽기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나의 가능성을 단정 짓는 말 하지 말기. 나의 한계를 정하지 말기.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급급한 마음 갖지 않기. 의지하는 사람에게 휘둘릴 수 있기에, 상처 받는 관계라면 멀리하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잃지 않기.
비가 오는 날은 여러 감정들 중에서도 '그리움' 이라는 감정이 유독 커진다. 질퍽한 땅바닥을 우산으로 쿡쿡 찌르며 걸었던 초등학교 하교길, 피아노 학원 안쪽 사무실에 앉아 빨간펜을 풀던 기억, 그 책 위에 남은 컵라면 물자국, 교정 점검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차 안에서 보이는 빨간 차의 전조등들. 하교 후 편하고 귀여운 옷으로 갈아입은 후 한참이나 바라보던 석양 아래 나무, 아무도 없는 기숙사 방 안에 누워 바라보던 하늘, 하나와 앨리스.. 비 오는 날의 냄새는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제는 슬픈 기억이 하나 생겨버렸다. 마냥 기분 좋은 그리움을 즐길 수만은 없게 되었다. 비 오는 날은 아프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그랬던 것 같다. 아니면 그 기억에 ..
꿈이 뭘까 기억의 또 다른 저장소 무의식 속 욕망의 발현 그냥 랜덤한 이미지.. 또 다른 차원의 내가 보내는 신호 .. 요즘은 꿈 때문에 힘들 때가 많다. 너무 그립다. 이 그리움은 평생 가겠구나. 오늘 생각했다. 꿈 속 처럼 1년에 한번이라도 만날 수 있으면..... 기약만 있다면 5년도 좋구. 빼앗긴 이 기분을 어떡하지? 잠에서 깨어나 거리를 걷다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다. 오늘 기분이 왜 이렇게 거지같지? 오늘은 깨기 직전 사랑한다고 말했다. 미안한지 뭔지 우는 그녀에게 괜찮다고도.. 다음에 또 놀자고 했다. 이제 더 이상 넘어져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슬퍼할테니까. 이러다 또 힘들어하며 무너지겠지만 오늘은 일어나 보는걸로. 외롭다 참
티스토리에 내가 그간 휴대폰 메모나 나에게 보내는 카카오톡으로 모아두곤 했던 '기억하고픈 것들'을 정리해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우연히 sns에서 발견한 예술가 james nares에 대해 찾아보았다. 그에 관련한 기사를 죽 읽어내려가다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I’m not a narrative filmmaker, because that’s not how I view the world, but the film ended up being a collection of little narratives, stories within stories. You’re always wondering what’s going to happen next. 보충설명: 그는 street 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뉴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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